우주선은 궤도를 따라 돌 때 동쪽 방향으로 돈다.
이것은 선택한 것이라기 보다는 우주선의 비행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사항이다.
우주선이 궤도에 머물어 돌기 위해서는 보통 시간당 17,500마일의 속력을 내야한다. 즉 28,200킬로미터를 한 시간동안 가는 속도다.
그런데 지구 자체가 시간당 1,000마일 속도로 돈다.
우주선을 쏘아올릴 때 동쪽으로 쏴야 지구의 회전 속도(rotational speed)에 추진력을 더 얻게 된다는 지적이다.
마치 달리기를 할 때 뒤에서 부는 바람의 영향과도 비슷하다.
우주선을 서쪽으로 쏘게 되면 이런 지구의 회전 속도를 극복하고 나서 다시 궤도에 오르는데 필요한 시간당 17,500마일의 속력을 내야하므로
연료 효율이 떨어지게 되고 우주선의 정상 궤도 진입은 더욱 힘들어진다는 설명이다.
다만 극 지점에서는 궤도(polar orbit)가 동서가 아니라 남북이 된다.
우주선 발사는 지구의 자전을 이용해 조심스럽고도 정밀하게 계산된 엔지니어링 작업의 결과물이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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