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우트키아그빅, 64일간 해 없는 ‘북극야’ 시작

7
fox news

미국 최북단 지역인 알래스카 우트키아그빅이 올해 마지막 해돋이를 끝으로 64일 동안 태양을 볼 수 없는 ‘북극야(Polar Night)’ 기간에 들어갔다.

지구의 축 기울기로 인해 우트키아그빅은 11월 중순부터 내년 1월 22일까지 태양이 지평선 위로 떠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완전히 어두운 밤만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새벽 전에 나타나는 희미한 푸른빛의 황혼(civil twilight)이 하루 몇 시간씩 이어지며 최소한의 자연광을 제공한다. 극야가 시작되면 태양빛과 낮 동안의 열 공급이 차단되면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다.

이 기간에는 한랭 저기압, 즉 ‘폴라 보텍스’ 현상도 나타나는데, 이는 차가운 공기가 저기압을 따라 이동하면서 지역의 한파를 강화시키는 현상이다. 이 극지의 찬 공기가 때때로 남하하면 미국 본토 48개 주에도 한파를 몰고 올 수 있다.

우트키아그빅은 겨울에는 60일 넘게 해가 뜨지 않지만, 여름에는 반대로 석 달 가까이 해가 지지 않는 백야를 맞는다.

우트키아그빅의 다음 해돋이는 내년 1월 26일 오후 1시 23분경에 다시 찾아올 예정이다.

<이점봉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
제보: 847.290.8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