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과 선물, 세대별 선호 차이 뚜렷
실용성과 유연성 중시하는 명절 트렌드
매년 12월이면 가족과 지인을 위해 정성껏 포장한 선물을 줄지, 아니면 현금을 줄지 고민하게 된다.
최근 웰스파고(Wells Fargo)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가운데 약 절반이 현금이나 수표를 선물로 받는 것을 선호한다고 나타났다. 선물 카드와 전통적인 포장 선물도 여전히 인기가 있지만, 실용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다.
특히 Z세대(1997~2012년생)와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생)는 디지털 결제 방식인 젤(Zelle), 벤모(Venmo), 페이팔(PayPal) 등을 통한 현금 선물을 선호하는 비율이 높다. 반면 X세대(1965~1980년생)와 베이비붐 세대(1946~1964년생)는 전통적인 포장 선물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선물 대신 현금을 받으면 청구서 납부, 저축, 여행, 혹은 자기 보상 등 필요한 곳에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점을 매력적으로 느낀다.
웰스파고는 이번 조사 결과에서 주목할 만한 점을 세 가지로 정리했다.
먼저, 현금과 기프트 카드가 이미 일반적인 선택지가 됐다는 점이다. 50달러 지폐를 카드와 함께 넣거나, 디지털 결제와 함께 따뜻한 메시지를 보내는 방식 모두 환영받는다.
둘째, 세대별 선호가 뚜렷하다. 젊은 세대는 현금과 디지털 선물을 선호하는 반면, 나이 든 가족은 여전히 크리스마스 트리 아래 포장된 선물을 기대하는 경우가 많다고 조사됐다.
마지막으로는 실용성이다. 생활비 부담과 예산 관리가 필요한 요즘, 받는 사람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 현금 선물이 각광받는다.
이런 이유로 물리적 선물과 현금·선물 카드를 함께 주는 ‘조합형’ 선물이 가장 이상적인 방식으로 떠오른다. 아이들을 위한 전통적인 선물이나 가족의 추억을 담은 포장 선물은 여전히 큰 의미가 있다. 반면 성인 가족이나 친척에게는 작은 선물과 함께 현금이나 선물 카드를 제공하는 방식이 현실적이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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