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리얼리티 게임 쇼에 한인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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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456명 참여해 진행
456만 달러 상금 놓고 경쟁
윌링 거주 한인 옥진우씨로 31위까지 올라

영국에서 진행된 ‘오징어 게임’ 리얼리티 게임 쇼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게임 쇼 참가자 456명 중에 한인이 두 명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얼리티 쇼 상금은 456만 달러에 달하며 게임 경쟁자들은 전 세계에서 몰려들었으며 영어로 말하는 것은 필수였다.
시카고 채널 5(NBC)는 최근 이 리얼리티 쇼에 참여한 시카고 거주 참여자들을 인터뷰했다.
케빈과 진우 옥으로 알려진 이들은 리얼리티 쇼에서 경험한 일들에 대해 소감을 밝혔다.
그들은 시청자들이 스크린에서 보는 장면이 실제로 게임 참가자들이 겪은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케빈은 “마라톤을 7번이나 완주했지만 리얼리티 게임은 마라톤 못지 않게 힘들었는데 첫 게임-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Red Light, Green Light)부터 어려웠다. 이 과정은 최종 편집에서 약5분간으로 아주 압축시켰더라”고 말했다.
옥 씨는 “우리가 그 과정에서 겪은 고생을 대변하기에는 5분은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체력적이거나 스피드에 있어 자신이 있는 나였지만 첫 게임은 너무 어렵고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무척 힘든 게임이었다”라고 말했다.
리얼리티 쇼는 영하의 현지 날씨 속에 실제 9시간에 걸쳐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청자들은 게임 참가자들이 어떤 기후 조건에서 참가했는지 몰랐고 참가자들은 코가 빨개지거나 코가 흐르는 채 결승선에 도착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여성 참가자가 스쿼팅을 하는데 15분 동안 지속했지만, 화면에는 20초 정도 한 것으로 보이게 편집하는 등 전적으로 실제와는 완전히 다른 스토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 상태에서 일부 참가자는 이미 정보를 갖고 있는 듯 보였으며 반입 금지 물품 예를 들어 입술 트는데 바르는 챕스틱도 금지 품목에 시켰다고 전했다.
또한 참가자에게 제공된 음식에 대해서도 불평이 끊이질 않았다.
입고 있던 재킷을 연결해 네트를 만들어 80명이 40명씩 나뉘어 배구 시합을 벌이기도 했다고 회상하면서 주최 측은 추가 재킷을 주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윌링에 거주하는 옥진우씨의 경우 암에 걸린 어머니가 위독한 상태였지만 결국 게임 후 집에 도착한 날 어머니는 세상을 떠났다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상상하기 힘든 고생 속에서도 그나마 가장 좋았던 것은 모르던 참가자들끼리 서로 친해지고 추후 그들과 네트워킹을 할 수 있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게임에 참가하지 않았다면 정말 일생에서 만나기 힘든 다양한 계층과 다른 출신 지역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는 것은 무척 뜻있는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오징어 게임 리얼리티 쇼의 마지막 에피소드는 12월 6일에 방영됐다. 한편 최종 31위까지 남았던 한인 참가자인 옥씨는 사랑의 교회 설립자인 고 옥한흠 목사의 손자이기도 하다.<이점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