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인사이트… 올 중간선거 연방의회 ‘대폭 물갈이’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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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DC 연방 의사당 [로이터]

현역의원 불출마 줄이어
▶ 하원 46명·상원 9명 달해
▶ 2018년 이후 최대 규모
▶ “의석구도 변동폭 커질듯”

2026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연방의회에서 대규모 세대교체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올해 1월 중순 현재까지 재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밝힌 연방 의원은 총 55명으로, 이는 같은 시점 기준으로 2018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이 가운데 하원의원은 46명, 상원의원은 9명에 달한다.

정치전문 매체와 선거 분석기관들에 따르면 12일 기준, 연방 하원의원 46명(민주당 21명·공화당 25명)과 상원의원 9명(민주당 4명·공화당 5명)이 2026년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는 2024년(40명), 2022년(41명), 2020년(34명), 2018년(42명) 같은 시점과 비교해 가장 높은 수치다.

연방 하원 불출마 의원들의 행보를 보면 단순 은퇴뿐 아니라 상원 및 주지사 도전도 적지 않다. 전체 46명 가운데 민주당 소속 13명, 공화당 소속 7명 등 20명은 정계 은퇴를 선택했다. 14명(민주당 7명·공화당 7명)은 연방 상원 출마를 선언했으며, 11명(민주당 1명·공화당 10명)은 주지사 선거에 나설 예정이다. 이 밖에 텍사스주 법무장관에 도전하는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 1명도 포함돼 있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접전 지역구에서의 불출마다. 불출마 하원의원 중 6명은 2024년 선거에서 10%포인트 이하의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으며, 메인주의 재러드 골든(민주), 네브래스카주의 돈 베이컨(공화), 애리조나주의 데이빗 슈바이커트(공화)는 5%포인트 미만의 박빙 승부 끝에 당선된 바 있다. 이들 지역구는 현역 프리미엄이 사라지면서 중간선거 최대 격전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연방 상원 역시 변화의 폭이 크다. 9명의 상원의원 중 8명(민주당 4명·공화당 4명)은 정계 은퇴를 선언했고, 앨라배마주의 공화당 소속 토미 터버빌 상원의원은 주지사 출마를 선택했다.

은퇴 대상에는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켄터키), 민주당의 딕 더빈(일리노이) 등 상원을 대표해 온 중진급 인사들도 다수 포함돼 있어 정치권의 세대교체를 상징한다. 이들 가운데 4명은 지난 선거에서 10%포인트 이하의 차이로 승리했으며,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톰 틸리스(공화)와 미시간주의 게리 피터스(민주)는 5%포인트 미만의 초접전 승부를 치렀다.

현재 연방 상원은 공화 53석, 민주 47석(무소속 2명 포함) 구도다. 2026년 중간선거에서 35석을 새로 선출하는데 공화당이 23석, 민주당이 12석을 방어해야 한다.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려면 최소 4석을 늘려야 한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435석을 모두 선출하는 연방 하원의 경우 경우 공화 220석, 민주 213석, 공석 2석 분포다. 민주당이 다수당 위치를 탈환하기 위해선 218석이 필요한데 현역 의원들의 대거 이탈로 인해 선거 판세는 어느 때보다 유동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 전문가들은 “현역 의원 은퇴는 상대적으로 도전자에게 유리한 환경을 만들며, 정권 중반기 선거라는 특성까지 겹쳐 상·하원 모두에서 의석 변동 폭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2026년 중간선거가 향후 미국 정치 지형을 가를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노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