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여파에 달러 가치 상승
1506원까지 치솟았다 1490원대 거래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군사작전으로 중동 지역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 가치가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이 한때 1,500원 선을 넘어섰다. 환율이 1,500원을 돌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약 17년 만에 처음이다.
미 중부 시각 3일 오전,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06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하며 1,490원대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으나, 전쟁 장기화 우려가 가시지 않으면서 달러 강세 압력은 여전히 높은 상태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 역시 전장 대비 1%가량 상승한 99.37을 기록하며 강세를 뒷받침했다.
달러화가 독주하는 사이 유로화와 영국 파운드화는 각각 1%와 0.8% 하락했으며, 호주 달러는 1.5% 급락하는 등 주요국 통화 가치는 일제히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본격화되면서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에서 손을 떼고 달러와 같은 안전자산으로 급격히 쏠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 시장 전체도 요동치고 있다. 국제 유가는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모두 8% 내외의 폭등세를 보였다.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장 초반 2.5%까지 하락하다 오전 10시 25분(미 중부 시간) 기준 1%대 후반의 낙폭을 보였다. 다우 지수는 1.6%, S&P500은 1.5%, 나스닥은 1.6% 각각 하락하며 전쟁의 여파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1,900원대까지 치솟았던 전례를 떠올리며 시장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특히 에너지 가격 상승과 환율 급등이 맞물리면서 한국을 포함한 주요 수입국들의 물가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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