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전화가 돌아왔다” 일리노이서 어린이용 ‘틴 캔’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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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앨러니의 딸 매디가 어린이용 유선 전화를 이용해 친구와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틱톡

일리노이주 노스브룩에 사는 케이트 맥앨러니와 남편 카일은 세 자녀를 둔 부모로, 4세에서 10세 사이 자녀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최대한 늦추고 있다. 이 부부는 자녀가 고등학교에 들어갈 때까지 스마트폰을 제공하지 않기로 하는 ‘8학년까지 스마트폰 금지 서약(Wait Until 8th)’에 참여했으며, 같은 학년의 학부모들과 함께 실천 중이다.

맥앨러니 부부의 이러한 노력은 지난 2025년 크리스마스에 더욱 주목받았다. 딸 매디(8세)는 스마트폰 대신 어린이용 유선전화 ‘틴 캔(Tin Can)’을 선물받았다. 이 모습을 담은 영상은 SNS에서 500만 회 이상 조회되며 화제를 모았다.

부부는 “아이들이 가능한 한 오랫동안 실제 대화를 경험하게 하고 싶었다”며 “화면과 알림이 많은 스마트폰보다 단순하고 의도적인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틴 캔 전화기는 인터넷과 메시지 기능이 없고, 승인된 연락처로만 통화할 수 있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맥앨러니 부부는 “아이들의 첫 전화 경험을 단순하고 의미 있게 만들고 싶었다”며 “학교가 끝난 뒤 친구나 멀리 사는 가족과 연결할 수 있는 좋은 절충안”이라고 덧붙였다.

전화는 매디의 가장 좋아하는 선물이 됐으며, 크리스마스 이후 지금까지 계속 울리고 있다. 영상 속 매디가 친구에게 전화를 걸며 설레는 표정을 짓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다.

부부는 다른 기술 기기 사용에도 신중하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제공하는 교육용 패드와 TV 시청만 허용되며, 개인 스마트 기기는 제공하지 않는다.

맥앨러니 부부는 “아이들을 스마트폰에서 멀리 떨어뜨리는 것이 쉽지 않지만, 지나친 기기 사용은 비교와 자존감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며 “부모들은 본능을 믿고, 자녀와 가족에게 맞는 선택을 하면 된다”고 전했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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