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가격이 29일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80달러를 돌파한 뒤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은은 한때 온스당 84달러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10% 이상 급락해 한때 74달러대까지 하락했다.
올해 들어 은의 가격은 160% 이상 상승하며, 약 70% 상승한 금을 제치고 ‘귀금속의 왕’ 자리에 올랐다. 최근 몇 달간 기록적인 상승세를 이어온 은은 77달러를 넘어서며 80달러를 돌파했다. 그러나 급등에 따른 부담이 커지자, 차익 실현이 이어지며 변동성도 확대됐다.
특히 은의 급등에 따라 중국 내 ‘순수 은 펀드’에 대한 투자 열기가 계속됐으나, 과도한 수요에 대한 우려로 중국은 신규 투자 유입을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은은 태양광 및 전기차 등 다양한 산업에서 필수 자원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공급 부족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과열된 시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어 일부 거래소는 위험 관리 강화를 위해 은 선물 계약의 증거금률을 인상했다.
‘디지털 은‘이라고 불리는 ‘은 상장지수펀드(ETF)’의 인기도 급증하고 있다. 이는 주식계좌만 있으면 쉽게 매매할 수 있어 보관 걱정 없이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급격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은 시장의 변동성에 대해 투자자들은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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