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남성… 나무에 차량 들이받아 동승자 어린이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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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지난 9일 음주운전으로 어린이 두 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31세의 에릭 에르난데스는 술을 마신 채 운전을 하다가 하노버 파크에 있는 나무를 들이받았고, 그와 동승한 어린이 두 명이 부상을 입었다.

그는 경범죄, 과속·음주운전, 8세 미만 어린이 안전띠 미착용, 중대한 신체적 상해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사건은 9일 오후 6시 37분경에 발생했다. 하노버 파크 경찰은 카운티 팜 로드 6N 220 블록에서 사고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관들은 인근 주택 앞마당에서 서쪽을 향하고 있는 검은색 혼다 CRV 차량의 앞부분이 심하게 손상된 것을 발견했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에르난데스의 아들과 의붓딸로 확인된 두 명의 어린이가 풀밭에 쓰러져 있었다.

그의 아들은 심각한 안면부상을 입었고 의붓딸은 팔을 다쳤으며, 눈에 띄게 화가 난 상태였다고 검찰은 밝혔다. 조사 결과 에르난데스는 카운티 팜 로드에서 남쪽으로 고속으로 주행하던 중 시속 40마일로 달리던 차량을 추돌한 것으로 밝혀졌다.

충돌 후 에르난데스의 차량은 마주 오는 차선으로 방향을 틀어 도로를 벗어나 나무를 들이받은 것으로 검찰은 추정하고 있다. 에르난데스와 아이들은 모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에르난데스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0.151이었다. 다른 차량의 운전자는 부상을 입지 않았다. 로버트 베를린 듀페이지 카운티 주 검사는 “에르난데스는 술을 마신 후 카시트에 어린이 2명을 태운 채 운전대를 잡았고, 처음에는 다른 차량과 충돌한 후 나무에 부딪혀 차 안에 있던 어린이들에게 심각한 부상을 입혔다”고 밝혔다.

베를린 검사는 이어 “이러한 유형의 행동은 차에 타고 있던 아이들 뿐만 아니라 운전자들에게도 큰 위험에 빠뜨린다”며 “다친 어린이들이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에르난데스에 대한 공판은 오는 12월 9일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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