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 상품’ 판매자 등 최대 40여 명 체포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지난 21일 뉴욕 차이나타운에서 위조 상품 판매 혐의로 노점상들을 급습하면서, 현장에서 시위대와 충돌이 벌어졌다.
연방 당국은 이번 작전이 사전 정보에 기반한 ‘타깃 단속’이었다고 밝혔지만, 현장은 일대 소란에 휩싸였다. ICE 요원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시위대 간에 거센 충돌이 발생했다.
국토안보부는 “시위대가 법 집행 차량을 가로막고 요원을 폭행하는 등 불법 행위를 했다”며 “연방 요원 폭행 혐의로 1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무라드 아와우데 뉴욕 이민자연합회 부회장은 “이번 단속으로 최대 40여 명의 노점상이 체포됐고, 시위를 벌이던 주민 2명도 구속됐다”고 말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이번 단속은 이날 오후 4시경 차이나타운 번화가인 캐널 스트리트에서 이뤄졌다. 이곳은 평소 세네갈 등 서아프리카 출신 이민자들이 좌판을 펼쳐 관광객을 상대로 가방, 지갑 등 일명 ‘짝퉁 명품’을 판매하던 장소로 알려져 있다.
한편 뉴욕시 당국은 이번 단속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에릭 아담스 시장 대변인은 “뉴욕시는 시민의 민사 이민 단속에 협조하지 않으며, 이번 사건에도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장은 불법 이민자를 표적으로 삼기보다는 폭력범죄에 집중할 것을 강조해 왔다.
현지 경찰은 단속 현장 인근에서 상황을 주시하며 통제 중이며, 상황이 악화될 경우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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