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서부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문병환 회장·윤영식 이사장 인터뷰
미중서부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의 제3대 문병환 회장과 윤영식 이사장이 2026년 새해를 맞아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인 사회의 각별한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문병환 회장과 윤영식 이사장은 지난 15일 WINTV 생방송 ‘시카고 지금’에 출연해 이산가족 상봉의 시급성과 위원회의 향후 활동 계획을 밝혔다. 두 사람은 한목소리로 “이산가족 문제는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우리 세대의 마지막 과제”라고 강조했다
문병환 회장은 위원회의 역할에 대해 “이산가족 재결합 운동을 필두로 통일 교육, 문화 행사, 탈북민 정착 지원 등을 수행하며, 한국 통일부 산하 사단법인이자 UN 등록 NGO로서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서부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는 이를 바탕으로 지역 내 실향민과 탈북민 지원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며, 통일부와 협력해 실태 조사와 문화행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위원회는 2026년 주요 사업으로 오는 3월 15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시카고 지역 12개 한인 기관 및 단체가 참여하는 ‘동포사회 화합 윷놀이 대회’를 개최한다. 문 회장은 “이러한 문화 행사를 통해 동포사회와 호흡하며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위원회는 2023년 ‘이산가족의 날’ 국가 기념일 제정을 기념해 최근 ‘광복 80년 이산가족 80년’ 책자를 발간하는 등 기록물 보존과 홍보에도 앞장서고 있다.
윤영식 이사장은 이산가족 문제가 ‘골든타임’에 직면했음을 경고했다. 윤 이사장은 “실향민 1세대의 90% 이상이 이미 세상을 떠나셨고, 2세대마저 고령화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3세대로 넘어갈수록 이산가족이라는 정체성이 희미해지고 있어 문제의식이 사라지는 것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이어 해방과 6.25 전쟁 당시 피난 경로를 언급하며 “함경도, 평안도, 황해도 출신 실향민들이 전국으로 흩어져 정착하는 과정에서 이산가족의 범위는 사실상 우리 민족 전체로 확대되었다”고 덧붙였다.
탈북 동포 문제와 관련해서는 “최근 탈북 배경이 숙청 회피나 인신매매 피해 등 과거보다 훨씬 복잡해졌다”며 “미국 정착 후에도 신분을 숨기며 도움을 거절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이들에 대해 보다 세심한 접근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문 회장은 최근 미국 의회를 통과한 ‘한국계 미국인 이산가족 등록 법안’에 대해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산가족 문제가 처음으로 미국 정부의 공식 관리 체계에 포함된 것은 역사적인 일”이라며 “연방정부가 예산을 투입해 직접 관리하게 됨으로써 실질적인 상봉을 위한 공식적인 출발선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고령 이산가족들에게 주어진 사실상 마지막 기회인 만큼, 하루빨리 등록을 시작해 생존 여부와 건강 상태를 파악해야 한다”며 정부와 정치권, 한인사회의 지속적인 책임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두 인사는 시카고 한인사회와 젊은 세대를 향해 “우리 곁에 살고 있는 실향민과 탈북민들의 아픔을 외면하지 말아달라”며 “2세대와 3세대로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도 상봉이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함께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WINTV(Ch24.1) 방송 다시보기는 유튜브 채널 (youtube.com/@wintv-chicago)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전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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