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에서 인슐린 가격을 월 35달러로 제한하는 방안에 대해 초당적 합의가 이뤄지면서, 당뇨 환자들의 약값 부담을 낮추기 위한 논의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진 샤힌(Jeanne Shaheen 민주·뉴햄프셔)은 25일 보도된 인터뷰에서 “이번 합의는 매우 중요한 진전”이라며, 의회 은퇴 전 해당 법안 통과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 샤힌 의원은 “많은 미국인의 인슐린 비용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떠나고 싶다”며 “당뇨병은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만성질환”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합의는 수잔 콜린스(Susan Collins 공화·메인), 라파엘 워녹(Raphael Warnock 민주·조지아), 존 케네디(John Kennedy 공화·루이지애나) 등과의 협의를 통해 도출됐다. 이들은 그동안 서로 다른 법안을 지지해왔지만, 이번에 절충안을 마련했다.
법안은 현재 일부에 적용 중인 인슐린 가격 상한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10개 주에서 시범사업을 실시해, 무보험 환자도 35달러에 인슐린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대상 주는 미 보건복지부가 무보험 당뇨 신규 환자 규모 등을 기준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샤힌 의원은 추가 공동 발의자를 확보한 뒤, 연내 반드시 통과가 필요한 법안에 해당 내용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존 튠 상원 다수당 대표와 대통령의 지지가 필요하다.
샤힌 의원은 “이 사안은 ‘의료비 부담 완화’라는 측면에서 반드시 지지받아야 한다”며 “수백만 명의 미국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문제인 만큼 타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워녹 의원은 해당 법안이 지역 보건센터를 통한 접근성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 보건센터가 무보험 환자들에게 저렴한 인슐린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재정 지원 경로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네디 의원은 “루이지애나의 많은 가정이 생명을 살리는 인슐린 비용을 감당하는 문제로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콜린스 의원 역시 “메인주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비용 때문에 인슐린을 줄여 쓰는 환자들의 사례를 너무 많이 들었다”며 “이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초당적 인슐린 가격 인하 논의는 인플레이션 완화법안 처리 과정에서 갈등이 불거지며 2022년 무산된 바 있다. 샤힌 의원은 “당시 공화당의 반발로 법안 추진이 사실상 중단됐다”며 “다시 논의를 재개하기까지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들어 초당적 공감대가 다시 형성되면서 입법 동력은 점차 회복되고 있다는 평가다. 샤힌 의원은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이 확실히 커지고 있다”며 “결국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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