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에서 음주운전 단속 가장 많은 곳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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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자료사진

웨스트 시카고 경찰, 1인당 단속 건수 전국 상위권

일리노이주 경찰서들의 음주운전(DUI) 단속 실적을 분석한 최신 보고서에서 네이퍼빌(Naperville)과 웨스트 시카고(West Chicago) 경찰서가 상대적으로 높은 단속 건수를 보였다.

비영리 단체 ‘음주운전 반대 연맹(AAIM)’이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네이퍼빌은 지난해 DUI 체포 건수가 170건에서 258건으로 51% 급증했다. 웨스트 시카고는 경찰 1인당 평균 5.72건의 DUI 단속 실적을 기록해, 일리노이 주 전체에서 리버 그로브(River Grove)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 중 웨스트 시카고 경찰 블레이크 버터니(Blake Bertany) 경관은 2024년 한 해 동안 무려 100건의 음주운전 체포를 기록, 주 전체에서 6위, 데일리 헤럴드 보도권역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웨스트 시카고의 콜린 플루리(Colin Fleury) 경찰서장은 “지역 내 사망 교통사고 수가 만족스럽지 않았다”며, 2023년부터 DUI 단속을 포함한 교통 및 범죄 대응 전담반을 운영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엘진(Elgin) 경찰 교통팀에서 근무한 경력을 바탕으로, 교차로가 있는 주요 고속도로(64번, 59번, 38번)에서의 음주운전 위험성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 왔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오로라(Aurora)는 총 473건의 음주운전 체포로 수치상으로는 가장 많았으며, 경찰 1인당 평균 1.45건으로 나타났다. 그 외 롬바드(Lombard)는 3.25건, 엘름허스트(Elmhurst)는 3.21건, 네이퍼빌은 1.4건으로 집계됐다.

반면, 엘진은 전년 대비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엘진 경찰서 대변인 헥터 구티에레즈(Hector Gutierrez) 경사는 “범죄 증감에는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다”며 “특히 휴일 기간에도 안전 운전을 장려하고 DUI 법률을 지속적으로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AAIM이 약 700개 경찰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일리노이 교통부(IDOT)의 후원을 받아 진행됐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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