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주, 번호판 불법 교체 집중 단속 ”ICE 요원도 예외 없다”

12
한국일보 자료사진

시카고 일대에서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활동이 강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리노이주 알렉시 지아누리아스 국무장관은 21일, ICE 요원들이 차량 번호판을 교체하거나 변조해 추적을 피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 “연방 요원도 법 위에 있지 않다”며 강력히 경고했다.

지아누리아스 장관은 “번호판을 불법으로 바꾸거나 가리는 행위는 주민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라며 “일리노이의 모든 도로 위에서는 누구든 법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영상에서 한 ICE 요원이 시민에게 “우리는 매일 번호판을 바꾼다”고 말하는 장면이 포착되며 불거졌다. 실제로 시카고 지역에서 ICE 차량의 번호판이 수시로 교체됐다는 시민들의 제보도 이어지고 있다.

일리노이 주법상 허가받지 않은 번호판을 부착하거나 번호판을 가리거나 변조하는 행위는 벌금, 징역형, 그리고 차량 등록 취소 등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일리노이 등록 차량은 앞뒤 두 개의 번호판 부착이 의무이며, 타 주 차량도 해당 주의 번호판 법규를 준수해야 일리노이에서 운행할 수 있다.

지아누리아스 장관은 “이번 조치는 단순한 차량 관리가 아니라 공공의 안전과 투명성을 위한 것”이라며 “누구도 법을 피해갈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정부는 번호판 불법 교체에 대한 주민 제보를 받기 위해 전용 ‘번호판 감시 핫라인’을 신설했다. 주정부는 “번호판 위조나 불법 교체가 의심되는 경우 (312) 814-1730으로 전화하거나, platewatch@ilsos.gov로 이메일을 보내 신고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윤연주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
제보: 847.290.8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