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주 공중보건국(IDPH)이 최근 발표한 ‘일리노이 알코올 사용 보고서’에 따르면, 약 23%의 일리노이 고등학생이 최근 한 달 내에 음주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는 ‘일리노이 행동 위험 요인 조사(Behavioral Risk Factor Surveillance Survey)’와 ‘청소년 위험 행동 조사(Youth Risk Behavior Surveillance Survey)’ 등 다양한 정부 자료를 종합 분석해 작성됐다. IDPH는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주와 지역 보건 당국이 알코올 사용과 관련된 건강 문제를 예방하고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고등학생 음주 경험은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고등학생의 약 11%는 짧은 시간 내 다량 음주, 즉 폭음(binge drinking)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보고서는 폭음을 여학생은 4잔 이상, 남학생은 5잔 이상을 몇 시간 내에 섭취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성인 음주 실태도 조사됐다. 성인의 57%가 최근 음주 경험이 있으며, 18%는 폭음을 경험했다고 보고됐다. 연령별로는 18~24세 젊은 층과 25~44세 성인에서 폭음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소득 수준과도 연관이 있어, 연소득 7만5천 달러 이상인 주민의 69%가 음주를 보고했지만, 1만5천 달러 미만 주민은 35%만 음주 경험이 있었다.
보고서는 음주와 관련한 사망 사례도 분석했다. 2019년 이후 음주 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비율이 증가했으며, 2022년에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37%가 혈중 알코올 농도가 검출됐다. 또한 음주로 인한 대표적인 질병인 알코올성 간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도 지역별 차이를 보였다. 피오리아 지역은 인구 10만 명당 5.2명으로 가장 높았고, 시카고 웨스트체스터 지역은 2.3명으로 가장 낮았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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