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 유선전화 서비스 단계적 종료
2027년 완전 중단 예정
일리노이에서 벽에 꽂는 전통적인 유선전화 시대가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다. AT&T가 앞으로 2년 동안 유선전화(랜드라인)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종료하고, 디지털 가정전화 서비스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AT&T는 “구리선 기반의 기존 유선망을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과 효율성 문제가 커지면서 고객들에게 디지털 전화 방식(AT&T Phone- Advanced, 이하 AP-A)으로 업그레이드를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신규 가입은 10월 15일부로 중단됐으며, 기존 고객도 서비스 변경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용 중인 고객은 2027년까지는 기존 랜드라인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일리노이 소비자연맹(CUB)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약 300만 명 이상의 일리노이 주민이 유선전화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AT&T의 서비스를 이용해 온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AT&T 측은 2014년 이후 전통 유선전화 신규 주문이 96% 감소했고, 실제로 유선망을 사용하는 고객은 전체의 2% 미만이라고 밝혔다.
CUB의 짐 칠슨 홍보국장은 “유선전화는 오랜 기간 가장 안정적이고 저렴한 통신 수단이었다”며 “AT&T가 수년간 요금을 올린 뒤 사용률 감소를 이유로 서비스를 없애는 것은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고령층 등 일부 고객층에게는 여전히 유선전화가 필요한 현실을 강조했다.
AT&T는 AP-A 서비스가 기존 유선전화와 유사한 방식으로 작동하며 번호 유지도 가능하고, 현재 사용 중인 전화기 역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팩스, 알람, 엘리베이터, 의료 모니터링 장비 등 여러 장비와 연동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서비스는 AT&T 무선망을 사용하며, 정전 시에는 광대역 연결을 통해 통신을 유지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일리노이주는 통신사가 서비스 종료를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신청하기 1년 전에 고객에게 반드시 사전 안내를 해야 하는 유일한 주다. 이에 따라 AT&T는 서비스 종료 전까지 여러 차례 고객 고지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연주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
제보: 847.290.82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