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테이트 내년 2월부터 8%↑… 스테이트팜은 27% 인상
일리노이주에서 주요 보험사들이 잇따라 주택 보험료 인상을 단행하면서 주택 소유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올스테이트(Allstate)는 2026년 2월 24일부터 일리노이주 내 주택 보험료를 평균 8% 이상 인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스테이트 측은 최근 폭우와 폭설, 강풍 등 극심한 기상 악화로 인한 보험 손실 증가를 인상 배경으로 설명했다.
앞서 올해 초, 스테이트 팜(State Farm)도 같은 이유를 들며 일리노이 주택 보험료를 27% 인상한 바 있다. 이는 최근 수년간 주 내에서 단행된 주택 보험료 인상 가운데 가장 큰 폭에 해당한다.
이와 관련해 콰미 라울 일리노이주 법무장관은 스테이트팜을 상대로 보험료 산정 근거 자료를 공개하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라울 장관은 보험사들의 보험료 인상 과정이 적정했는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리노이주의 제도적 한계도 다시 도마에 올랐다. 일리노이주는 현재 전국에서 유일하게 주택 보험료의 과도하거나 차별적인 인상을 금지하는 법률이 없으며, 주 정부가 주택 보험료나 자동차 보험료를 사전에 심사·규제할 권한도 갖고 있지 않다.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주 보험국에 주택 보험료 규제 권한을 부여하는 법안이 지난해 11월 주 하원에 상정됐지만, 최종적으로 부결되면서 소비자 보호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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