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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anuary 2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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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할부금 월 1천 달러 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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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hoo Finance

고물가·고금리에 소비자 비명

최근 차량 가격 급등과 고금리 여파가 맞물리면서 매달 지불하는 자동차 할부금이 1,000달러를 넘어서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과거 일부 고급 차량에만 해당했던 ‘월 할부금 1,000달러 시대’가 이제 미국 전역에서 흔한 현상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워싱턴주에 거주하는 한 주부는 최근 아들이 사고를 낸 차량을 폐기하고 중고 SUV를 구입했다가 경악했다. 할부 기간을 6년으로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월 할부금이 1,100달러에 달했기 때문이다. 해당 차량에 적용된 이자율은 무려 15%였다. 매달 400달러 수준의 할부금을 내던 이 주부는 차량 교체 후 할부금이 두 배 이상 치솟자 큰 충격에 빠졌다.

날로 오르는 주택 임대료(렌트비)에 자동차 할부금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이 가계는 빚에 허덕이는 처지가 됐다. 그는 “당장 식료품비와 전기세, 전화 요금 등을 감당하기 어려워 결국 신용카드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하소연했다.

자동차 정보 사이트 에드먼즈(Edmunds)에 따르면, 최근 신차 구매자의 20% 이상이 매달 1,000달러 이상의 할부금을 지불하고 있다. 이는 차량 가격 자체가 상승한 데다 자동차 할부 이자율이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생활에서 자동차는 출퇴근과 장보기를 위한 필수품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할부금 인상은 주민들의 전반적인 생활비 압박으로 직결되고 있다.

중고차 시장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신용평가사 트랜스유니온(TransUnion)의 자료를 보면 최근 중고차의 평균 월 할부금은 538달러에 이른다. 이는 2019년 당시 신차를 구입했을 때의 할부금과 맞먹는 수치다. 현재 신차의 평균 할부금 또한 월 769달러를 기록하며 과거 대비 35% 이상 급증했다.

한편 연준(Fed)이 28일 기준 금리를 3.50~3.75% 범위에서 동결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자동차 할부 이자율이 하락세로 돌아서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며 당분간 소비자들의 고통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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