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 선택, 유행보다 장기 비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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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윤 앵커가 WINTV ‘생방송 시카고 지금’에 출연한 제이 에듀(Jay’s EDU)의 제이 리 원장(사진 오른쪽)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 [WINTV 핫이슈] Jay’s EDU 제이 리 원장
▶ 2025-2026 대학입시 전략과 FAFSA 준비 조언
”GPA·에세이·리더십의 일관된 스토리 중요”

대학입시 시즌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리면서 학부모와 학생들의 관심이 뜨겁다. WINTV ‘생방송 시카고 지금’은 제이 에듀(Jay’s EDU) 제이 리 원장을 초청해 2026 입시 트렌드와 전략, 연방 학자금 보조금(FAFSA) 준비에 대해 들어봤다.

제이 에듀는 지난해 하버드 등 최상위권 대학에 다수의 합격생을 배출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입시 전문 기관이다. 제이 리 원장은 “전반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였다”며 “꾸준한 GPA 관리와 계획적인 준비가 합격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학년에서 GPA 관리가 핵심이자 최우선”이라며 “9학년은 다양한 시도를 통해 자신의 관심 분야를 탐색하고, 10학년부터는 목표 전공과 관련된 활동을 본격적으로 쌓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11~12학년에는 리더십 포지션을 확보해 활동의 깊이와 책임감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몇 년간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컴퓨터사이언스(CS) 전공의 열기는 다소 식은 분위기다. 리 원장은 “AI 기술 발전으로 인한 IT 업계의 구조조정과 대규모 해고가 학생들의 인식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구글, 메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들이 기존 프로그래머 인력을 감축하면서 CS 전공이 더 이상 ‘안정적인 선택’으로 여겨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AI 코딩 툴의 발전으로 단순 프로그래밍 능력의 경쟁력이 약화됐으며, 졸업 후 차별화된 연구 역량이나 융합 기술을 갖추지 못하면 좋은 직장을 얻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전했다.

반면 의학 분야를 목표로 하는 의대 진학 코스(Medical Track)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리 원장은 “의학은 경기 변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전통적인 전문직으로,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미국에서 의료 인력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특히 CS 분야 학생 중 일부가 최근 의대로 방향을 전환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AI 기반 의료진단, 생명정보학, 의료데이터 분석 등은 CS와 의학의 융합 가능성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며 “의대를 목표로 하는 학생이라면 단순한 안정성보다 기술 변화 속에서 자신만의 경쟁력을 어떻게 확보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입시 전략의 핵심에 관해서는 무엇보다 스토리텔링과 일관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대학들은 단순한 성적보다 ‘왜 이 전공을 선택했는가’, ‘그 과정에서 어떤 성장을 이뤘는가’를 중점적으로 평가한다”며 “전공 선택의 동기와 과정에 대한 설득력 있는 스토리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컴퓨터사이언스에서 의대 진학 코스(Medical Track)으로 전환한 학생이라면 두 분야의 연결점을 입시 에세이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리 원장은 또한 SAT와 ACT의 중요성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는 “Test Optional(시험 선택 제출) 정책이 확대되고 있지만, 하버드·예일·스탠퍼드·MIT 등 상위 20위권 대학은 SAT/ACT 점수를 요구하고 있다”며 “GPA가 아무리 높아도 시험 점수가 부족하면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좋은 점수를 확보한 학생은 반드시 점수를 제출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입시는 준비된 학생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전략적 과정임을 잊지 말라”고 강조했다.

한편, 2026-2027학년도 연방 학자금 보조금(FAFSA) 신청은 예정보다 일주일 앞당겨진 9월 24일부터 시작됐다. 신청은 연방정부 웹사이트(studentaid.gov)에서 가능하며, 사립대 중심의 재정지원 플랫폼인 CSS 프로필은 10월 1일부터 접수 중이다. 리 원장은 “FAFSA는 학비뿐 아니라 기숙사비, 교통비, 식사비 등 대학 생활 전반의 비용을 충당할 수 있다”며 “외부 장학금 수혜 시 대학 재정 지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재정 기반 장학금과 성적 기반 장학금은 대부분 매년 갱신이 가능하지만, 학업 성적 유지와 FAFSA 재제출이 필수”라며 “펠그랜트(Pell Grant)나 주정부 보조금 역시 매년 FAFSA를 새로 제출해야 지원 자격이 유지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리 원장은 “입시는 단순한 점수 경쟁이 아니라, 자신이 왜 그 길을 가는지에 대한 ‘일관된 스토리’가 중요하다”며 “학생의 적성과 강점을 중심으로 장기적인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입시는 준비된 학생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전략의 과정이며, GPA, EC, 에세이, 시험 점수를 균형 있게 준비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라고 거듭 강조했다.

방송 다시보기는 WIN TV 유튜브 채널(youtube.com/@wintv-chicago)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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