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IS 테러 날뻔… “핼로윈 총기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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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NN>

테러 모의범 5명 적발
▶ 소총·탄약 수천발 압수

연방수사국(FBI)이 지난달 31일 핼로윈을 앞두고 테러 모의 혐의로 미시간주에서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극단적 이슬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영향을 받아 지난 2015년 파리에서 발생한 동시다발적 총격 테러 등과 같은 테러를 공모했다는 혐의를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ABC 방송은 지난 3일 FBI가 법원에 제출한 공소장을 인용해 이번에 체포된 용의자는 미국인 모메드 알리와 마제드 마흐무드라고 확인하면서 이들은 산탄총, AR-15 스타일 소총, 반자동 총기의 발사속도를 높이기 위해 고안된 특수 격발 장치 등을 구입한 혐의라고 보도했다.

FBI는 공소장에서 이들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다른 3명의 공모자와 함께 미시간주 인근의 사격장에서 사격 연습을 했으며, 온라인 암호화 통신과 소셜미디어 앱을 사용해 자신들이 계획한 것과 같은 테러 공격을 부추기는 극단주의자 및 IS 관련 자료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또 FBI는 지난달 31일 이들의 주거지를 수색하면서 AR-15 스타일 소총, 산탄총, 권총, 전술 총기 여러 개와 AR-15 소총에 사용할 수 있는 탄약 1,600발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공소장에 따르면 당시 이들은 지난 2015년 파리에서 발생한 IS 테러를 언급하며 ‘프랑스와 같은 짓’을 하기 위해 미국에 머물겠다고 밝혔으며, 이후 대화에서는 지난 2016년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발생한 펄스나이트클럽 총격 사건을 언급하며 클럽에서 발생할 수 있는 테러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체포된 공모자 알리는 지난 10월 17일 익명의 사람에게 “진짜 새로운 계획이 있어, 진짜로”라고 말하며 “총쏘는 법을 배우라”고 촉구하기도 했다고 한다.

FBI는 이어 공소장에서 공모자들은 지난 10월 17일과 19일, 24일 대화 등에서 자신들의 계획에 대해 ‘호박의 날’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며, 대화의 맥락과 추가 정보를 바탕으로 볼 때 ‘호박’을 언급한 것은 핼로윈이나 그 전후에 자행될 공격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팬 본디 연방 법무장관은 FBI의 이번 조치에 대해 “무고한 생명이 희생되기 전에 FBI가 음모를 막아준 데 대해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고 ABC 방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