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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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이하 평통)는 2만여 명의 자문 위원을 위촉하여 구성되는데 이 중 4천여 명은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동포라고 한다. 그중에 시카고 지역에 110 여 명이 배정되었다.

그들을 위촉하여 본인들이 승낙을 할 경우에 조직 구성이 마무리되는 수순이다. 정원을 채우지 못하여 동분서주하는 평통회장은 과거 19대 평통위원을 하면서 연회비를 내지도 않은 사람들을 또 위원명단에 넣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들었다. 하물며 미디어 기자 및 직원까지 구성원에 포함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시카고보다 경제규모나 인구의 수를 비교하면 10배가 넘는 LA의 조직에서도 부회장은 8명으로 조직을 만들고 있으나 시카고는 5명이 부회장으로 내정되고 그중 수석 부회장도 포함되었다고 한다. 과거 평통 위원들 중에는 임기 중에 연회비를 내지 않은 사람들이 상당수 있다는 사실 때문에 LA에서는 19대에서 받던 회비까지 줄이는 방향으로 진행된다고 한다.

이 조직은 1년에 한번 한국에 모여 회의를 한다고 하나 해외에 있는 위원들은 참석률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으며 항간에는 평화통일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아니고 명예직분을 하나 갖고 있다는 우월감의 모습이라고 빗대는 사람들이 많다. 누가 뭐라고 하든 관계없이 자기 멋대로 사는 것이 요즈음 세태의 흐름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 평화통일이 되든 적화통일이 되든 관계가 없다고 하는 식의 자세들이 아니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행여나 그런 사람들이 그 조직에 있다면 그만두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다.

어제 평통 출범식에 시카고 애국포럼이 나서 종전선언에 대한 반대 피켓시위를 벌였다. 종전선언이 주한미군 철수와는 상관없다고 평통은 말하지만 과거를 고찰해 볼 때 이는 절대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시위대는 주장한다. 누가 옳을까는 역사가 말해주지 않을까? <시카고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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