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구금 한국인들, ICE 소송”

8
포크스턴 [조지아주]=연합뉴스= 이민단속으로 체포됐던 현대차-LG엔솔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 직원들이 애틀랜타 공항으로 향하기 위해 9월 11일 조지아주 포크스턴의 이민세관단속국(ICE) 귀국을 위해 구금시설을 나서는 장면

▶ ABC “200여명 준비 나서”
▶ “인종차별·인권침해” 주장

지난 9월 조지아주의 한국 기업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이뤄진 이민 단속으로 구금됐다가 석방된 한국인 근로자가 자신에 대한 체포와 구금을 주도한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을 상대로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ABC방송이 10일 보도했다. ABC 방송은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세우러 온 한국인 근로자들에게 족쇄가 채워졌다. 한국인들은 그 이유를 알고 싶어 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같이 전했다.

ABC는 구금됐다 풀려나 귀국한 한국인 근로자 김모씨의 사연을 전하면서 9월 구금됐던 근로자들 중 김씨를 포함한 약 200명이 ICE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씨 등은 “ICE의 불법적인 경찰권 행사, 인종 프로파일링(피부색, 인종 등을 기반으로 용의자를 추적하는 수사 방식), 인권침해, 과도한 물리력 행사, 불법적 체포” 등에 대한 문제제기를 할 것이라고 ABC는 전했다.

김씨는 ABC와의 인터뷰에서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고 싶다. 우리는 아직도 적합한 설명이나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구치소는 춥고 불결했으며, 침대에는 곰팡이가 피었고, 냄새나는 물만 주어졌다”며 “경비원들은 한국인 앞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이야기를 하고, 눈을 옆으로 찢으며 동양인을 모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