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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March 3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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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시카고 시장의 ‘노숙자 정책’ 수장, 취임 2년 만에 전격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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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dy Soto, 사진: 시카고시

브랜던 존슨 시카고 시장의 핵심 공약 중 하나였던 노숙자 문제 해결을 진두지휘하던 시카고 시의 초대 노숙자 담당관(Chief Homelessness Officer)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30일, 시카고 트리뷴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존슨 행정부의 정책적 상징과도 같았던 담당관의 사임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이번에 사임한 담당관은 지난 2023년 10월, 존슨 시장이 노숙자 위기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행정명령을 통해 신설한 직책의 첫 주인공이었다. 당시 존슨 시장은 약 6만 8천 명에 달하는 시카고 노숙자들에게 안정적인 주거와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시 부서 간 협력을 총괄할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이 직책을 신설했다.

하지만 임기 채 3년을 채우지 못한 이번 사임은 존슨 행정부 내의 잦은 고위직 교체와 맞물려 정책 추진력 약화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최근 시카고 시청 내에서는 시장의 법 집행 방식에 반발했던 고위 참모 두 명이 해임되는 등 행정부 수뇌부의 불협화음이 계속되어 왔다. 특히 이번 사임은 시카고의 고질적인 노숙자 문제와 주거 불안정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시점에 발생해 시민 사회의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시카고 시청 측은 공식적인 사임 사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일각에서는 예산 확보의 어려움과 정책 실행 과정에서의 부서 간 갈등이 원인이 되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존슨 시장은 후임자 인선을 신속히 진행하여 노숙자 지원 정책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핵심 인력의 이탈로 인해 그의 ‘주거 정의’ 실현 계획은 중대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김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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