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년 만에 LAX에 등장
▶ ‘군사 충돌?’ 추측 난무
▶ “국방부장관 탑승” 해명
미국의 핵전쟁 대비 공중지휘통제기 ‘E-4B 나이트워치’가 돌연 LA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 화제가 되면서 일각에서 우려를 키우고 있다.
12일 LA타임스와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 공군 E-4B 나이트워치는 지난 8일 LAX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이 항공기가 LAX에 착륙한 것은 1974년 운용을 시작한 이후 51년 만으로 알려졌다.
일명 ‘종말의 날(doomsday) 비행기’로 불리는 E-4B 나이트워치는 핵전쟁이나 대규모 군사 충돌 등 최악의 상황에서도 미국 대통령과 군 지도부가 지휘 체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제작된 공중 지휘소다. 핵폭발과 전자기파(EMP) 공격에도 작동하도록 설계됐으며 공중 급유를 통해 장시간 체공이 가능하다.
이 항공기에서 내려진 명령은 위성 통신을 통해 전 세계 미군에 즉각 전달된다.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전략폭격기, 핵잠수함까지 통제할 수 있어 ‘하늘의 백악관’, ‘날아다니는 펜타곤’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현재 운용 중인 기체는 단 4대뿐이다.
E-4B의 공개적인 이동은 드문 만큼 이 비행기의 LAX 등장에 소셜미디어(SNS)에서는 각종 추측이 쏟아졌다. 엑스(X)에는 “전쟁이 임박한 것 아니냐”, “결코 좋은 징조가 아니다”라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특히 미국의 베네수엘라 압박, 이란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등 국제 정세가 불안정한 상황과 맞물리며 불안감이 증폭됐다.
이번 비행에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헤그세스 장관은 미국 방위산업 기지 시찰과 미군 병력 모집을 위한 ‘자유의 무기고(Arsenal of Freedom)’ 순회 일정을 소화 중이었다. 국방부도 해당 항공편이 장관의 공식 일정 수행을 위한 것이었다고 확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