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이력 정보업체 카팩스(Carfax)에 따르면, 주행거리 계기판을 되돌린 차량이 도로 위에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차량 수는 전년 대비 14% 늘었다.
카팩스의 엠 응우옌은 KTLA와의 인터뷰에서 “연도별 증가율을 비교해 보면 올해는 다른 해보다 급격히 높아, 특히 우려된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도로를 달리는 주행거리 조작 차량은 약 245만 대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인 약 22%가 캘리포니아에 집중돼 있으며, 조작 차량 수는 53만2,200대다. 2위에는 텍사스가 33만3,900대, 3위인 플로리다는 10만9,000대다.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매년 45만 대 이상의 차량이 허위 주행거리 표시 상태로 판매되고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런 차량을 구매할 경우 소비자가 입는 피해도 적지 않다.
카팩스는 “주행거리 조작 차량을 모른 채 구입할 경우 평균 3,300달러의 가치 손실이 발생하며, 이는 예상치 못한 정비 비용을 포함하지 않은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주행거리 조작은 차량 할부금이나 보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카팩스는 “주행거리 조작 사기 사건을 해결하는 데는 시간과 비용이 들며, 경우에 따라 변호사를 선임해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차량 주행거리의 정확성에 의문이 들 경우, 카팩스 웹사이트(carfax.com/odometer)에서 차량식별번호(VIN)나 번호판을 입력해 확인할 수 있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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