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지난 7일 파나마가 중국과 주요 인프라 계약을 갱신하지 않기로 한 결정이 미국의 강압이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기자 회견에서 “미국이 압력과 강압으로 일대일로 협력을 훼손하는 것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는 도로, 철도, 공항, 발전소 및 기타 인프라를 건설하여 중국과 지역 및 전 세계 국가 간의 연결을 강화하기 위한 시진핑 주석의 주요 외교 정책 프로젝트다. 이 프로그램은 협력 상대국에 대한 부채 압박외교의 일환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2일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에게 운하 지역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즉시 축소하지 않으면 미국의 보복 가능성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 했다.
호세 물리노 대통령은 수로의 소유권을 넘겨 달라는 미국의 압력을 거부했다. 현재 파나마 정부는 파나마 운하 관리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린젠 대변인은 일대일로 정책에 150여 개국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으며 파나마와 중국에 유익한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사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파나마가 양국 관계의 큰 그림과 양국 국민의 장기적인 이익을 고려하고 외부 간섭에 저항하며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5일 소셜 미디어 엑스에 “미 정부 선박은 이제 파나마 운하를 수수료 없이 통과할 수 있어 미국 정부는 연간 수백만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물리노 대통령은 “나는 파나마 대통령으로서 운하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것은 헌법적, 법적 권한”이라며 미 국무부가 밝힌 내용은 허위사실이라고 강력히 부인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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