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연속 1위던 시카고, 2위로 밀려나
‘미국서 가장 쥐가 많은 도시’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던 시카고가 마침내 1위 자리를 내줬다. 올해 ‘쥐의 왕좌’를 차지한 도시는 로스앤젤레스다.
해충 방제업체 오킨(Orkin)이 발표한 ‘2025 미국 쥐 많은 도시 순위’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는 연중 온화한 기후, 밀집한 주거 환경, 활발한 외식 산업 등 쥐가 살아남기 좋은 조건을 모두 갖춘 것으로 분석했다.
시카고는 10년 연속 1위의 불명예를 지켜왔지만, 올해 2위로 내려왔다. 뉴욕은 3위, 샌프란시스코는 4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순위가 내려갔다고 해서 시카고의 쥐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제퍼슨파크 지역 주민들은 여전히 심각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지역 주민 빌 딜런 씨는 “두 달 만에 쥐 19마리를 잡았다”며 “사진으로도 찍어놨는데 정말 크고 끔찍하다”고 말했다. 그는 “시의원과 여러 부서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상황은 오히려 악화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에서 일리노이주 샴페인도 37위에 이름을 올리며, 시카고 교외 지역에서도 설치류 문제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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