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폴스처치 소재 타운하우스에 거주하는 A씨는 최근 주택 보험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지붕 교체 여부가 보험료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
A씨는 매년 약 1,300달러의 주택 보험료를 내고 있었지만, 보험사 온라인 시스템에 2021년 지붕을 교체했다는 정보를 입력하자 보험료가 1,000달러로 낮아졌다. 연간 약 300달러가 절감된 셈이다.
A씨는 “우박이나 자연재해로 지붕이 파손되면 보험으로 공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지붕에 문제가 있어 개인 비용으로 교체했을 경우에도 보험료가 낮아질 수 있다는 사실은 몰랐다”고 말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택 보험료는 집의 구조 상태와 위험 요소에 따라 책정되며, 지붕 상태는 주요 평가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지붕이 새로 교체됐거나 비교적 최근에 공사된 경우 누수나 파손 가능성이 낮아 보험사 입장에서는 위험 부담이 줄어든다.
신디 양 스테이트팜(센터빌) 대표는 “대부분의 보험사가 지붕 연식, 재질, 공사 시기 등을 보험료 산정에 반영한다”면서 “일반적으로 지붕이 오래될수록 보험료가 올라가거나 가입 조건이 까다로워질 수 있으며, 반대로 새 지붕은 보험료 할인이나 보장 조건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붕 교체 시점이 몇 년 전이라도 보험사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면 보험료 재산정에 반영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할인 적용 여부와 폭은 보험사 정책과 지붕 재질, 공사 품질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정성웅 종합보험의 정성웅 대표는 “주택 소유주들은 지붕을 교체했을 경우 보험사에 반드시 업데이트해야 한다”며 “이 정보만으로도 보험료가 20-25%는 내려간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지붕 공사가 최근에 이뤄질수록 보험료가 더 할인되며 6-7년전 공사도 혜택을 볼 수 있다”면서 “주택 보험에서는 대부분 지붕 공사에만 혜택을 준다”고 덧붙였다.
A씨는 “보험은 그냥 매년 자동 갱신만 했는데, 조금만 확인해도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주택을 가진 사람이라면 한 번쯤 보험 조건을 점검해 보는 게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