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알파갤 사망’ 진드기에 물린 뉴저지 남성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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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진드기 물린 후, 육류 알러지 반응

뉴저지에서 진드기에 물린 후 ‘알파갤 증후군(Alpha-gal syndrome)’으로 47세 남성이 사망하면서, 관련 알러지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사례는 알파갤 증후군으로 인한 첫 사망 사례로 보고됐다.

사망한 남성은 야외에서 하루를 보낸 뒤 스테이크를 먹고 심각한 알러지 반응을 겪었지만, 당시에는 회복해 큰 문제로 여기지 않았다. 그러나 약 2주 후 햄버거를 섭취한 뒤 증상이 다시 나타났고, 결국 사망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알파갤 증후군은 특정 진드기, 소위 론스타 진드기에 물린 뒤 발생할 수 있는 육류 알러지다.
진드기에 물린 뒤, 몸이 소·돼지·양고기에 들어 있는 ‘알파-갤(Alpha-gal)’이라는 당 성분에 민감해지고, 육류를 먹으면 발진, 메스꺼움, 구토, 복통 등 알러지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버지니아대 헬스(UVA Health)의 천식·알레르기·임상면역학부 전 책임자인 플래츠 밀스 박사는 “쇠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섭취 후 3~5시간 뒤 극심한 복통이나 알러지 반응이 나타나면 아나필락스 가능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한 밀스 박사는 “진드기에게 물린 후 일주일 이상 가렵거나, ‘치거스’라고 불리는 진드기 유충에 노출될 경우 알파갤 알러지가 유발되거나 악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례는 야외 활동 후 육류 섭취 시 알러지 반응에 주의해야 함을 보여준다. 의료진은 관련 증상을 경험할 경우 즉시 전문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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