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 망쳤다고 7살 아들 흉기로 찌른 엄마…아들은 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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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fox chicago>

지난 17일 아침 로저스파크 지역에서 7살 아들을 흉기로 찌른 혐의로 체포된 어머니에 대한 충격적인 사건 경위가 법정에서 공개됐다.

시카고 경찰과 검찰에 따르면, 용의자 요바나 토레스(26)는 18일 오전, 시카고 서부 투이 애비뉴 1700번지 자택에서 아들을 찌른 뒤 2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체포됐다. 검찰은 20일 그에게 아동에 대한 중상해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토레스는 사건 당일 아침, 전날 밤 청소한 집이 다시 어질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격분했다. 그는 아들에게 폭력을 가하기 시작했고, 아들은 무서워 싱크대 아래로 기어 들어갔다. 이후 아들을 끌어내지 못하자 주방 칼을 들고 반복적으로 찔렀다고 검찰은 밝혔다.

아들이 “아야!” 하고 소리를 지르자 그제야 출혈을 확인한 토레스는 아들을 안고 아래층에 있는 자신의 어머니 집으로 내려갔다. 외할머니는 즉시 병원으로 데려가라고 했다.

토레스는 처음엔 에반스턴 병원으로 아들을 데려갔고, 중상을 입은 아들은 곧바로 루리 아동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수술을 받았다. 아이는 횡격막 파열 등 중상을 입고 현재까지도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입원 중이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토레스가 구금된 이후 자신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사건 내용을 숨기고 다른 이야기를 해달라고 요청한 정황도 드러났다는 점이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흉기도 압수했다.

법원은 토레스에게 구속 명령을 내렸으며, 다음 공판은 오는 6월 13일 열릴 예정이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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