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 전후 북극 한파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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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자료사진

12월 초 강설 가능성… 시카고, 겨울 날씨 본격화 전망

일리노이 지역이 추수감사절 전후 북극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겨울 날씨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기상청(NWS)에 따르면 북극 찬 공기와 라니냐 현상, 제트기류 변화, 성층권 급격 온난화가 맞물리면서 예년보다 이른 한겨울 날씨가 찾아올 수 있다.

라니냐는 중앙 태평양 해수면이 평소보다 차가워지는 현상으로, 3~5년 주기로 발생하며 전 세계 기상 패턴에 영향을 준다. 바다 온도가 낮아지면 북미 상공의 제트기류가 북쪽으로 이동하고, 폭풍 경로가 오대호 지역으로 내려오는 경향이 있다. 이번 라니냐는 비교적 약한 편이지만, 일리노이와 시카고 지역 겨울 날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2월 초 시카고를 비롯한 중부·북부 지역 기온이 평년보다 낮고, 강수량은 평년 수준이거나 다소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급격한 기온 변화가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2월 첫째·둘째 주에는 한두 차례 강한 눈폭풍도 예상된다. 눈의 양과 경로는 제트기류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정확한 예보는 추후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이번 겨울을 ‘추위·눈·반복(Chill, Snow, Repeat)’ 패턴으로 예보하며, 12월 연휴 기간 쌀쌀하고 바람이 강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월 중순과 2월 중순에는 강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돼 주민들의 대비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추수감사절 전후부터 시작될 겨울 날씨에 대비하고, 특히 12월 초 예상되는 한파와 눈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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