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칙칙폭폭’ 기차 타고 즐기는 단풍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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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인근 낭만 기차길· 가을 이벤트

찬바람과 함께 단풍이 물드는 10월, 올해는 자동차 대신 기차로 떠나는 가을 여행이 어떨까.
넓은 중서부 평원과 미시시피 강변을 따라 붉게 물든 숲이 이어지는 철도 노선들이 단풍 시즌에 맞춰 특별 운행을 시작했다. 시카고에서 출발해 하루 혹은 주말 일정으로 다녀올 수 있는 대표 가을 기차 여행지를 소개한다.

■ 암트랙 단풍 여행 코스

일리노이 제퍼 & 칼 샌드버그(Illinois Zephyr & Carl Sandburg): 시카고 유니언 스테이션(225 S. Canal St.)에서 출발해 퀸시(Quincy)까지 이어지는 ‘일리노이 제퍼 & 칼 샌드버그’ 노선은 가을 단풍 명소로 손꼽힌다.
미시시피 강변과 광활한 농지를 따라 펼쳐지는 붉은 숲길이 장관을 이루며, 하루 여행 코스로 적합하다.
편도 요금은 약 29달러부터, 학생은 15% 할인 적용이 가능하다. 티켓 예약: amtrak.com

엠파이어 빌더(Empire Builder): 미국을 대표하는 장거리 열차 ‘엠파이어 빌더’는 시카고에서 출발해 위스콘신, 미네소타를 거쳐 로키산맥까지 이어진다. 미시시피 강을 따라 달리는 구간에서는 가을 호수 지대의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여유로운 여행을 즐기고 싶은 가족·커플 여행객에게 추천된다. 티켓 예약: amtrak.com

링컨 서비스(Lincoln Service): 시카고에서 세인트루이스까지 운행되는 ‘링컨 서비스’는 일리노이 중부의 숲과 강을 따라 달리며, 단풍철에 가장 인기 있는 노선 중 하나다. 중간 기착지 스프링필드(Springfield)에서는 링컨 대통령 유적지 방문도 가능하다. 요금은 구간별로 약 30~60달러대. 티켓 예약: amtrak.com

■ 복고풍 철도와 특별 가을 이벤트

이스트 트로이 전기철도 (East Troy Electric Railroad): 시카고에서 약 90분 거리의 위스콘신 이스트 트로이에 위치한 복고풍 전기철도다. 초창기 전차를 복원해 운행하며, 농지와 숲길을 천천히 달리는 아늑한 분위기가 매력이다.
10월 한 달간 토·일요일 단풍철 특별 운행이 진행된다.
주소: 2002 Church St., East Troy, WI
웹사이트: easttroyrr.org/schedule

후지어 밸리 철도박물관 (Hoosier Valley Railroad Museum): 인디애나 노스저드슨(North Judson)에 위치한 이 철도박물관은 전원 풍경과 숲길을 지나는 복고풍 열차로 유명하다. 가을 시즌 특별 운행되는 ‘가을 단풍 열차(Fall Excursion Train)’는 편안한 좌석에서 인디애나의 단풍 절정을 즐길 수 있다.
주소: 507 Mulberry St., North Judson, IN
웹사이트: hoosiervalley.org

일리노이 철도박물관 ‘폴 컬러스 익스프레스(Fall Colors Express)’: 시카고 근교 유니언(Union)에 위치한 일리노이 철도박물관에서 가을마다 운행되는 복고풍 특별 열차다. 1950년대 제작된 CTA 전동차가 실제 운행되며, 덤스터-스코키(Dempster-Skokie)역에서 출발해 교외의 단풍길을 따라 달린다. 티켓은 65달러(조기 예매 시 60달러)이며, 하루 3회 운행 예정이다.
철도박물관 주소: 7000 Olson Rd., Union, IL
출발역: 5001 Dempster St., Skokie, IL
웹사이트: irm.org

■ 예매 및 이용 팁

가을 단풍 열차는 매년 인기가 높아 조기 매진되는 경우가 많기에 최소 2주 전에는 미리 예매하는 것이 좋다.
출발 20분 전에는 역에 도착해 탑승 준비를 마치는 것이 안전하며, 주말에는 관광객이 몰려 주차 공간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한다. 일부 노선은 학생과 시니어를 대상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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