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하느라 노벨상 수상 통보 놓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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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 램즈델 [로이터]

▶ 생리의학상 수상 램즈텔
▶ 로키산맥서 전화 꺼놔
▶ 뒤늦게 “축하 문자 200건”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됐으나 한동안 연락이 두절됐던 미국의 면역학자 프레드 램즈델이 휴대전화기를 ‘비행기 모드’로 해 두고 로키산맥 여행을 하느라 연락을 받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램스델은 지난달부터 아내 로라 오닐과 함께 반려견 두 마리를 데리고 로키산맥 일대 아이다호주, 와이오밍주, 몬태나주의 산악지대에서 캠핑과 하이킹을 하고 있었다. 램즈델은 휴가기간에는 대개 전화기를 꺼놓거나 비행기 모드로 해 놓고 연락을 받지 않았다.

그는 6일 오후 옐로스톤 국립공원 근처에 있는 몬태나주의 한 캠핑장에 들러 트레일러가 달린 SUV를 주차했다. 이 때 통화 불가능 지역에 있다가 통화 가능 지역으로 들어오면서 아내의 전화기에 문자메시지가 쏟아졌다. 문자를 본 아내는 “당신 노벨상 받았어!”라고 남편에게 소리쳤고, “아닌데”라는 대꾸를 들은 아내는 다시 “당신이 (노벨상) 받았다는 문자메시지가 200개 와 있어!”라고 알려줬다.

램즈델은 이날도 전화를 ‘비행기 모드’로 해 둔 상태였기 때문에 새벽 2시부터 노벨위원회 측에서 수상 소식을 알리려는 전화가 여러 차례 걸려왔으나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