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 올 3분기까지 8.7%로 상승, 전체 신차 판매량 22.5% 감소와 대조
기아 5위·현대 11위 기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여파로 인해 올해 3분기까지 LA 카운티에서 판매된 신차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2.5%나 감소했다. 이같은 판매 감소세 속에서도 한국차는 8.7%의 시장 점유율로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도표 참조>
9일 자동차 제조사와 DMV 자료 등에 따르면 올해 3분기(9월30일)까지 LA 카운티에서 판매된 신차는 27만6,976대로, 전년 동기인 2019년 3분기까지의 35만7,588대에 비해 22.5%(8만612대) 나 급감했다.
판매 감소세 속에서도 승용차 보다는 SUV의 트럭 판매 비중이 상승했다. 올 3분기까지 승용차 판매는 전체의 42.5%인 11만7,824대에 그쳐 전년 동기간의 16만8,337대에 비해 30.0% 급감했다. 반면 동기간 SUV와 트럭 판매는 전체의 57.5%인 15만9,152대로 전년 동기의 18만9,251대에 비해 15.9% 감소하는데 그쳤다. 전국적인 SUV와 트럭 판매 증가세가 LA 카운티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국적별 브랜드 별로는 일본산 브랜드가 시장 점유율 48.5%로 전년 동기의 50.8%에 비해 2.3%포인트 감소했지만 여전히 거의 절반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포드와 셰볼레를 중심으로 한 미국산 브랜드가 시장 점유율 22.7%를 차지, 전년 동기의 21.2%에 비해 1.5%포인트 증가했다. 유럽 브랜드는 시장 점유율 20.2%로 전년 동기의 20.7%에 비해 0.5%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현대·기아·제네시스 등 한국 브랜드는 8.7% 시장 점유율로 전년 동기의 7.3%에 비해 1.4%포인트 증가했다.
현대·기아·제네시스 등 한국산 3개 브랜드는 올해 3분기까지 2만3,981대가 팔려 전년 동기의 2만6,137대에 비해 9.0%(2,156대) 감소하는데 그치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특히 LA 카운티의 경우 기아차 점유율이 5.0%로 현대차의 3.5%보다 월등히 높아 주목을 끌었다.
LA 카운티 전체로는 조사 대상에 포함된 35개 브랜드 중 일본 브랜드가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시장 점유율 기준으로 도요타가 16.8%로 1위, 혼다가 14.8%로 2위에 올랐다. 이어 셰볼레(5.3%)와 머세데즈-벤츠(5.2%), 기아(5.0%)가 탑5 브랜드에 포함됐다. 현대가 11위, 제네시스가 33위를 각각 차지했다.<조환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