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에 본사를 둔 창고형 대형 유통업체 코스트코가 일부 회원을 대상으로 영업시간을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6월 30일부터 ‘이그제큐티브 멤버(Executive Member)’는 일반 회원보다 최대 1시간 일찍 매장에 입장할 수 있는 전용 쇼핑 시간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코스트코는 지난 5월 30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이 같은 변경사항을 공지했으며, 이 조치는 약 3개월 전 시행된 주유소 영업시간 연장 정책이 성공적으로 평가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기존 코스트코 매장은 주중과 일요일 오전 10시, 토요일 오전 9시 30분에 개장했지만, 새로운 정책 시행 이후 이그제큐티브 멤버는 주중과 일요일 오전 9시부터, 토요일에는 오전 9시부터 30분간 일반 회원보다 먼저 매장에 입장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평일과 일요일에는 1시간, 토요일에는 30분간의 ‘전용 쇼핑 시간’이 제공되는 셈이다.
또한 일부 매장에 발송된 이메일에 따르면, 토요일에는 모든 회원을 대상으로 매장 폐점 시간이 기존 오후 6시에서 오후 7시로 1시간 연장될 예정이지만, 이에 대해 코스트코 본사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이번 발표 이후 코스트코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수천 건의 댓글이 달렸다. 많은 회원들이 이 조치를 환영했으며, 특히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반응이 눈에 띄었다. 한 사용자는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는 두 아이 엄마로서 추가 1시간 소식에 이렇게 기뻐질 줄 몰랐다”고 댓글을 남겼다.
반면, 일부 회원들은 “이미 우리 지역은 9시에 연다”고 하거나 “오히려 저녁시간 연장을 원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한 댓글은 “양쪽 끝에 30분씩 더 추가하는 건 어떻겠느냐. 올빼미족도 혜택을 누리고 싶다”며 약 200개의 ‘좋아요’를 얻었다.
매장 조기 개장 정책은 지난 3월 미국 내 코스트코 주유소의 영업시간 연장 조치 이후 시행되는 또 하나의 소비자 편의 조치라는 것이다.
현재 코스트코의 이그제큐티브 멤버십 연회비는 130달러며, 일반 골드스타(Gold Star) 멤버십은 65달러다. 이는 2024년 9월 1일부로 각각 기존의 120달러, 60달러에서 인상된 금액이다.
이그제큐티브 멤버십의 핵심 혜택은 코스트코에서 사용한 금액의 2%를 연간 리워드로 환급받는 점이다. 이를 고려할 때, 연간 약 3,250달러 이상을 지출해야 일반 멤버십보다 실질적인 이득이 생긴다. 이보다 적은 소비액일 경우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이그제큐티브 멤버는 생수 배달, 반려동물 보험, 주택 및 자동차 보험 등 코스트코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에서 추가 할인과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특히 자동차 보험의 경우 긴급출동 및 차량 잠금 해제 지원 서비스도 포함된다.
코스트코는 “이그제큐티브 멤버십을 처음 등록한 해에 만족하지 못할 경우, 골드스타 멤버십과의 차액을 환불해주겠다”고 밝혀, 업그레이드를 고민하는 회원들에게 일정 수준의 안전장치도 제공하고 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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