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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November 21, 2025
주간한국클림트 말년작품 경매서 2억3,640만 달러에 낙찰

클림트 말년작품 경매서 2억3,640만 달러에 낙찰

1914~16년에 그린 ‘엘리자베스 레더러의 초상’
현대미술 최고가 기록

오스트리아 유명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가 말년에 그린 초상화가 현대미술품 중 최고 낙찰가 기록을 세웠다.

18일 뉴욕타임스와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에서 열린 소더비 경매에서 클림트의 작품 ‘엘리자베스 레더러의 초상’은 수수료 포함 2억3,640만 달러에 낙찰됐다. 소더비는 낙찰자를 밝히지 않았다.

이는 역대 현대미술품 중 최고가다. 20세기 작품 중 여태까지 최고가는 2022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1억9,500만 달러(약 2,800억 원)에 낙찰된 앤디 워홀의 마릴린 먼로 초상화 중 하나였다. 시대를 막론하고 역대 최고가 기록은 2017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4억5,030만 달러(6,600억 원)에 낙찰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작품 ‘살바토르 문디’가 갖고 있다. 클림트 작품의 최고 경매가도 경신됐다. 지금까지는 2023년 1억800만 달러(1,580억 원)가 최고가였다.

이 초상화는 클림트가 후원자의 20세 딸을 그린 작품으로, 1914년에서 1916년 사이 완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클림트의 작품 중 전신 초상화는 이 작품을 포함해 두 점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작품은 화장품 회사를 세운 에스티 로더의 아들 레너드 로더의 뉴욕 자택에 약 40년간 걸려 있었다. 레너드 로더가 지난 6월 사망한 뒤 이 초상화를 비롯해 그가 평생 수집한 예술품이 대거 경매에 나왔다.

클림트는 1862년 태어나 1918년 사망한 오스트리아의 화가로, ‘키스’ ‘유디트’ 등이 대표작으로 꼽힌다.

<시카고한국일보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