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스캔들 관련 문서 공개… 클린턴 캠프 개입 정황
워싱턴에서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관한 새로운 해제 문서들이 공개됐다. 최근 밝혀진 이 문서들은 2016년 힐러리 클린턴 캠프가 FBI와 언론을 이용해 트럼프 대통령을 러시아와 연계시키려 했다는 비밀 계획에 대한 내용이다.
그동안 ‘러시아 스캔들’로 불리던 이야기는 사실상 조작된 허구였다는 것이 드러났다. 새로운 문서에 따르면, 클린턴 캠프는 러시아와의 공모 의혹을 확산시키기 위해 정부와 언론을 동원했다.
조지워싱턴 대학교의 조너선 터리 로스쿨 교수는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공모는 실체가 없었으며, 클린턴 캠프가 정치적 도구로 거짓 내러티브를 활용한 것”이라며, 이번 사건이 미국 정치사상 최대 규모의 정치 사기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이 정치적 속임수는 ‘고전 마술의 세 단계 트릭’의 과정을 따랐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단계인 ‘사전 단계’는 클린턴 캠프가 스티엘 더시어리와 퓨전 GPS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자산이라는 내용의 문서를 제작하게 만든 것이라고 전했다. 그 후, FBI는 이 더시어리를 바탕으로 트럼프와 러시아의 연계를 조사하기 시작했으며, 이 모든 것이 정치적 음모의 일부였음이 드러났다고 했다.
두 번째 단계는 ‘전환점 단계’로 FBI가 수사를 시작한 시점이다. 클린턴 캠프는 이 문서를 FBI에 전달하며, 이를 통해 트럼프가 러시아와 연결돼있다는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려 했다. 실제로 이 수사는 러시아와의 연루를 입증하려는 시도였으나, 결국 아무런 근거가 없는 주장이었음이 밝혀졌다.
조너선 터리 교수는 마지막 단계인 ‘프레스티지(Prestige)’를 마술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조작된 내러티브가 대중에게 사실처럼 받아들여지고, 사건이 완결되는 순간을 의미한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이 조작극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터리 교수는 또, CIA가 관련 문서를 추가로 공개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당시 조작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진상이 밝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 공개 자료에 따르면 일부 외국 정보원들도 이 계획에 사전에 관여한 정황이 드러났다. 또한 클린턴 캠프 측 주요 인사들이 이를 인지하고 있었다는 기록도 확인됐다. 한편, 해당 의혹을 보도한 주요 언론은 퓰리처상을 수상했지만, 자신들이 정치적 조작 내러티브를 보도했을 가능성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터리 교수는 “미국 정부, 언론, 외국 정보기관까지 모두 개입했고, 결국 희생된 것은 미국 국민”이라며 ”이번 사건의 수법이 드러날 차례”라고 강조했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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