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마약문제 등 이견 설명하겠다’며 전화 걸어와…전화·말투에 감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마약을 수출한다”고 비난받은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이 백악관에 전화를 걸었다.
7일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 계정을 통해 “페트로 대통령이 마약 문제를 포함해 양국 간 이견에 대해 설명하겠다면서 전화를 걸어왔다”고 공개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전화와 말투에 감사한다. 가까운 시일 내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국 간 회담이 백악관에서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좌익 게릴라 출신으로 반미성향인 페트로 대통령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최근 군사 작전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페트로 대통령을 향해 “코카인을 만들고 미국에 팔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콜롬비아에 대해 “아주 병든 나라다. 코카인을 만들어 미국에 파는 것을 좋아하는 역겨운 남자가 이끌고 있는데 그는 아주 오래 그러지는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 뒤 콜롬비아에서도 작전을 할 거냐는 질문에 “좋은 생각”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었다.
이 같은 그의 발언은 또 다른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페트로 대통령에 대한 자세를 변경한 배경은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페트로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왔다는 사실과 그의 말투에 감사하다는 사실만 공개했을 뿐,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소개하지 않았다.
세계 최대 코카인 생산국인 콜롬비아는 전통적으로 중남미 지역에서 미국과 가장 가까운 국가로 꼽힌다.
그러나 지난 2022년 페트로 대통령의 취임으로 콜롬비아 사상 최초의 좌파 정권이 출범한 데 이어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한 뒤 양국 관계는 악화했다.
페트로 대통령이 지난해 9월 유엔 총회 기간 뉴욕에서 친(親)팔레스타인 시위에 참석해 미국을 규탄하는 연설을 하자 트럼프 행정부는 그의 비자를 취소했다.
또한 미국은 페트로 대통령과 가족, 측근을 마약 밀매를 이유로 제재 명단에 올리기도 했다.
한편 페트로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 전 마두로 대통령의 체포에 대해 “주권을 침해한 혐오스러운 행위”라고 비난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