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자신의 80번째 생일에 백악관에서 UFC(얼티밋 파이팅 챔피언십) 경기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버지니아주 노퍽 해군기지 연설에서 “내년 6월 14일 백악관 사우스 론에서 UFC 이벤트가 열린다”고 발표했다. 이날 연설은 미 해군 창설 2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이미 2026년 백악관에서 UFC 경기를 개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지만, 구체적인 날짜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UFC 회장 데이나 화이트(Dana White)와 오랜 친분을 유지해왔으며, UFC 팬층을 자신의 정치적 지지 기반으로 여기고 있다.
두 사람의 인연은 대통령 취임 이전인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트럼프 소유의 애틀랜틱시티 ‘트럼프 타지마할(Trump Taj Mahal)’은 미국 내에서 UFC 대회를 허용한 몇 안 되는 장소 중 하나였다.
화이트 회장은 이번 주 스포츠 비즈니스 저널인터뷰에서 “경기 후 백악관 사우스 론 잔디를 교체하는 데 약 70만 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꾸준히 UFC 경기를 직접 관람해왔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6월 뉴저지에서 열린 대회 현장을 찾았다.
UFC 모회사인 TKO 그룹 홀딩스는 이번 행사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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