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다리 부기 증상으로 의료 검사 받아… “건강상태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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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 Images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하체 부기와 손의 멍 증상으로 의료 검사를 받은 것으로 백악관이 17일 밝혔다. 백악관은 검사 결과 대통령의 건강은 양호하며, 발견된 증상은 고령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만성 정맥 기능부전(chronic venous insufficiency)’이라고 전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 주치의의 소견서를 낭독하며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투명성을 위해 여러분께 이 내용을 공유한다”고 말했다.

레빗 대변인은 “최근 몇 주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하체에 약간의 부기를 느꼈고, 정기 건강관리의 일환으로 백악관 의료팀이 이에 대해 정밀하게 평가했다”며 “대통령은 전반적인 신체 검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검사 결과 다리 부기의 원인은 만성 정맥 기능부전으로, 주치의는 “이는 70세 이상 고령자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양성의 일반적인 상태”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14일 79세 생일을 맞았다.

또한 최근 사진에서 포착된 트럼프 대통령 손의 경미한 멍 자국은 “잦은 악수로 인한 연조직 자극과, 심혈관 질환 예방 목적으로 복용 중인 아스피린의 부작용”으로 분석됐다.

이번 검사에는 정맥 도플러 초음파, 혈액검사, 신진대사 검사, 심장초음파 등 다양한 정밀검사가 포함됐다. 주치의에 따르면 심장 구조 및 기능을 포함한 모든 검사 결과는 정상 범위였으며, 심부전, 심부 정맥 혈전증, 동맥 질환, 신장 기능 저하 또는 전신 질환의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

미국 국립의학도서관(NLM)에 따르면, 만성 정맥 기능부전은 정맥 혈류가 제대로 흐르지 않아 정맥 고혈압과 부기를 유발하는 질환으로, 매년 약 15만 명이 새롭게 진단받고 있으며 전체 남성의 최대 17%가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요인은 나이뿐 아니라 비만,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생활습관, 흡연, 가족력, 다리 부상 경험 등이 포함된다. 심한 경우 궤양이나 혈전증으로 악화될 수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그런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이러한 증상이 있는 환자에게는 보통 체중 감량, 운동, 다리 올리기 등의 생활습관 개선이 권고된다.

이번 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연례 건강검진을 “매우 우수한 결과”로 통과한 이후 추가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당시 주치의 션 바르바벨라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뛰어난 심장, 폐, 신경, 전반적 신체 기능을 유지하고 있으며, 활발한 생활이 건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소견서를 통해 밝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매일 여러 회의와 대외 일정, 언론 공개석상에 참여하고 있으며, 골프 대회에서 잦은 승리를 거두는 등 활발한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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