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도박 수입 세금 폐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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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경마·카지노·스포츠 베팅 등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 정부가 부과하는 도박 수입 세금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검토는 대통령이 추진 중인 폭넓은 세금 경감 정책의 연장선상으로, 그동안 현금 팁과 초과 근무 수당 등 개인 소득에 대한 세금 부담을 낮춘 데 이어 도박 수입까지 포함될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기자단에게 “도박 수입에 대한 세금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팁과 사회보장 수당, 초과 근무 수당에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정책을 시행해 왔으며, 이번 발언은 도박 수입까지 포함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현재 미국에서는 도박 수입에 대해 연방 소득세가 적용된다. 수입이 600달러를 초과하면 W-2G 양식이 발급되며, 5,000달러 이상의 수입에는 기본적으로 24%가 원천징수된다. 사회보장번호를 제공하지 않을 경우에는 최대 31%까지 원천징수율이 올라간다. 해당 세금은 복권, 경마, 카지노 게임, 스포츠 베팅 등 다양한 형태의 도박에 적용된다. 도박 손실은 소득 공제가 가능하지만, 수입 금액을 초과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여름 대규모 세금 감면 법안을 통해 팁과 초과 근무 수당에 대한 세금을 없앤 바 있다. 이번 도박 수입 세금 폐지 검토도 세금 부담 완화를 목표로 한 정책의 연장선으로 평가된다. 미국 성인의 약 60%가 최근 1년간 도박을 즐겼으며, 이 중 30%는 카지노, 21%는 스포츠 베팅을 한 것으로 조사돼 도박 수입 세금이 많은 국민에게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으로 관심을 끈다.

대통령은 구체적인 시행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번 발언은 향후 세금 정책 변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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