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3선도 가능”… 헌법 제약에도 가능성 시사

32
사진설명- 트럼프 대통령의 3선 가능성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식 온라인 쇼핑몰에는 'TRUMP 2028'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와 모자 등이 판매되고 있다. 트럼프스토어 캡처

프랑스 대통령과의 비공식 대화 통해 세 번째 임기 의사 밝혀
NBC 인터뷰에서 재도전 가능성 거론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의 비공식 대화에서 ‘세 번째 대통령 임기’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프랑스 작가 에마뉘엘 카레르는 엘리제궁의 에마뉘엘 본 외교 수석에게 들은 이야기를 공개했다.

본 수석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크롱 대통령에게 “당신과 나, 우리는 세 번째를 할 거야”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일시와 장소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재임에 그치지 않고 3선 대통령까지 달성하자는 의도가 담긴 발언으로 해석된다.

지난 3월 NBC와 인터뷰에서도 2028년 대선에 출마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의견을 내비친 바 있다.

3선 도전이 헌법상 불가능하다는 질문에 그는 “나는 농담하는 게 아니다”라며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다시 출마하라고 말한다”며 “지금은 행정부 초반이라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방법은 있다”고 답했으며,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미국 헌법상으로는 대통령직은 두 번까지만 선출될 수 있다. 미국 헌법 제22조는 “누구도 대통령직에 두 번 이상 선출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으며, 이를 변경하기 위해서는 의회의 3분의 2 찬성과 38개 주의 비준이 필요한 개헌 절차를 거쳐야 한다.

지난 1월, 공화당 소속 앤디 오글스(테네시) 연방 하원의원은 대통령의 3선 출마를 허용하는 내용의 헌법 개정안을 이미 의회에 제출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그의 이름을 내건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TRUMP 2028’이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와 모자 등이 판매되고 있다.

일부 정치 관계자들은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트럼프 캠프가 2028년 이후에도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일환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윤연주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
제보:224.283.8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