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카타르, 15일 아랍에미리트 방문예정
▶이스라엘 방문계획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3일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을 시작으로 중동순방에 나섰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순방이 안보 문제보다는 수조 달러 규모의 투자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리야드에 도착해 에어포스원에서 내린 트럼프 대통령은 공항에 마중나온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를 포함한 청중들을 향해 연대의 표시로 주먹을 쥐며 인사를 건넸다.
트럼프 대통령은 리야드에서 미국-사우디 투자 포럼에 참석 후, 다음날 14일에는 카타르, 15일은 아랍에미리트로 향할 예정이다. 그러나 그는 이스라엘 방문 일정을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칼리드 알 팔리흐 사우디 투자부 장관은 포럼을 시작하면서 “에너지는 여전히 양국 관계의 초석이지만, 사우디에 대한 투자와 사업 기회는 몇 배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 결과 미국과 사우디가 힘을 합치면 좋은 일이 일어나는 경우가 더 많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걸프 산유국으로부터 수조 달러의 투자를 확보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사우디는 6000억 달러를 약속했지만 트럼프는 사우디가 미국의 가장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 중 하나라면서 사우디로부터 1조 달러를 원한다고 말한 바 있었다.
미국-사우디 투자 포럼은 양국의 오랜 역사를 기념하는 독수리와 매가 날아오르는 영상으로 시작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포럼에서 홀 앞쪽에 자산운용사 블랙록 CEO 래리 핑크, 블랙스톤의 CEO 스티븐 슈워츠먼,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 모하메드 알 자단 사우디 재무장관, 팔리흐 투자부 장관이 앉았다.
포럼 패널 연설에서 핑크 CEO 는 20년 동안 사우디를 65회 이상 방문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사우디를 방문했을 때만 해도 사우디는 석유에만 의존했지만, 이제는 석유 기반에서 벗어나 경제를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럼에 참석한 일론 머스크와 빈 살만 왕세자와 잠시 대화를 나눴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그 후 미 대통령은 머스크, 샘 알트먼 OpenAI CEO 등 미국 최고 기업인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은 사우디가 석유를 공급하고 초강대국 미국이 안보를 제공하는 협정을 바탕으로 수십 년 동안 강력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회담을 위해 15일 터키를 방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의 한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참석할 경우에만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회담에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직까지 푸틴 대통령은 참석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는 사우디에 1천억 달러 이상의 무기 패키지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여기에는 다양한 첨단 무기가 포함될 수 있다.
트럼프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는 지난주 트럼프의 첫 임기 동안 아랍 국가들이 이스라엘을 인정한 합의인 아브라함 협정을 확대하는 데 곧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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