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아르헨티나산 쇠고기 수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히자, 공화당 의원들이 축산업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일부 의원들은 이번 제안이 수십 년간 쌓아온 미국산 쇠고기의 신뢰를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줄리 페도르착 하원의원(공화·노스다코타)을 포함한 공화당 의원 8명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동서한을 보내 “미국 축산업은 연간 1,120억 달러 규모로, 농촌 일자리와 지역경제의 핵심”이라며 수입 반대 입장을 밝혔다. 특히 “아르헨티나산 쇠고기가 미국의 높은 식품 안전 기준을 충족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수십 년간 쌓아온 미국산 쇠고기의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기자들과 만나 “쇠고기 가격을 낮추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아르헨티나산 수입을 고려 중”이라며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은 내렸지만, 쇠고기는 여전히 비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공화당 의원들은 “미국 내 소 사육두수 감소 문제는 수입이 아닌 국내 생산 기반 강화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문제 해결을 위해 신생 목장 지원, 재난 구호, 위험 분산 정책 등을 통해 사육 기반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의원은 “우리 농가가 세계 어느 국가보다 경쟁력 있는 쇠고기를 생산한다”며 “수입보다 자국 산업 보호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백악관은 “국내 축산업 보호를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최종 결정 전까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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