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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April 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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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전 첫 대국민 연설… “미군 곧 임무 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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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

핵심 목표 달성 임박 주장
이란은 즉각 반발… 중동 긴장·유가 불안 계속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이 조만간 마무리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며, 미군이 곧 임무를 완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밤 백악관에서 진행한 프라임타임 대국민 연설에서 “핵심 전략 목표가 거의 달성 단계에 이르렀다”며 전쟁의 정당성과 필요성을 설명했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전국 단위 TV 연설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기 위해 군사 행동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4주 동안 미군이 전장에서 신속하고 압도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2~3주 안에 군사 작전을 사실상 마무리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내놓았다. 다만 구체적인 종전 조건이나 명확한 출구 전략은 제시하지 않아, 전쟁 종료 시점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연설은 미국 내 여론 악화와 경제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로이터 조사에서 응답자의 60%가 이번 전쟁에 반대했고, 66%는 조속한 종전을 원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유가 상승과 금융시장 불안은 일시적이라고 주장했지만, 실제로 호르무즈 해협 불안이 이어지면서 국제 유가는 다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메시지 직후 이란은 즉각 반발했다. 에브라힘 졸파카리 이란 혁명수비대(IRGC) 대변인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전략적 역량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향후 보복은 더 광범위하고 더 파괴적인 방식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 연설에 앞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미국 국민을 향한 공개 서한에서 “일반 미국인들에게 적개심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내부에서도 군부의 강경 노선과 정치 지도부의 대외 메시지 사이에 온도차가 드러났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군의 중동 전력 증강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는 전쟁 장기화 가능성과 추가 군사 압박에 대비해 미국이 병력과 군사 자산을 계속 중동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강조했음에도 실제로는 협상과 군사 압박을 병행하는 이중 전략을 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수행의 명분을 국민에게 직접 설명하며 여론을 달래는 한편, 압도적인 군사력을 앞세운 이른바 ‘힘을 통한 평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란이 즉각 보복 의지를 재확인하고, 국제사회도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휴전 문제를 둘러싸고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동 정세의 불안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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