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 영어를 미국의 공식 언어로 지정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이 행정 명령은 2000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발동한 ‘영어 능력이 제한된 사람들을 위한 접근 서비스 개선’ 행정 명령을 폐지하는 것으로, 연방 기관과 연방 기금 수혜자에게 비영어권 사용자에게 언어 지원을 제공하도록 요구했다. 그러나 트럼프의 행정명령으로 공공기관에 언어 서비스의 변경을 요구하거나 지시를 강제하지 않게 된다.
변경이 필요한지 여부는 기관장의 결정에 따른다.
영어는 모든 역사적인 정부 문서에서 볼 수 있듯이 미국의 국어로 사용돼 왔지만,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지정된 언어는 없었다.
트럼프는 행정명령에 ‘국가적으로 지정된 언어는 통일되고 응집력 있는 사회의 핵심이며, 미국은 하나의 공유 언어로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교환할 수 있는 시민들에 의해 강화된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24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이민 정책을 비판하면서 2024년에 영어를 미국 국어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024년 CPAC 연설에서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언어가 있는데, 이 나라에서 아무도 들어본 적 없는 언어가 들어온다는 것은 정말 미친 짓”이라고 말했다.
이 명령은 정부 운영의 일관성을 보장하고 시민 참여를 위한 경로를 만드는 동시에 통합을 촉진하고 모든 시민을 위한 공유된 미국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폭스 뉴스 디지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 후 최소 76건의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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