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0만 달러 규모의 컴퓨터 반도체 거래에 대해 미국의 안보 이익을 위협할 수 있다며 거래 철회를 명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행정명령을 통해 현재 해당 기술을 보유한 하이포(HieFo)사가 계속 통제권을 유지할 경우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하고, 관련 거래를 무효화하도록 지시했다.
이번 행정명령은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2024년 5월 발표 당시 거의 주목받지 않았던 거래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문제의 거래는 항공우주·방산 전문업체 엠코어(Emcore)가 컴퓨터 반도체와 웨이퍼 제조 사업을 하이포에 292만 달러에 매각한 것으로, 약 100만 달러의 부채 인수도 포함돼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뢰할 만한 증거”를 근거로 하이포의 현 소유주가 중국 국적자라고 지적하며, 하이포가 180일 이내에 해당 기술을 처분하라고 요구했다.
하이포는 장젠자오(Genzao Zhang) 박사와 해리 무어가 설립한 회사다. 거래 종료 이후 발표된 보도자료에 따르면, 엠코어로부터 인수한 기술은 캘리포니아주 알함브라에 있는 기존 직원 중심의 팀이 계속 관리할 계획이었다.
장 박사는 엠코어에서 엔지니어링 부사장을 지낸 뒤 하이포 최고경영자(CEO)를 맡았으며, 인공지능(AI) 등을 포함한 용도를 위한 혁신적이고 파괴적인 기술 개발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이포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명령과 관련한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한편 엠코어는 하이포와의 거래 당시 상장사였으나, 지난해 투자회사 찰스뱅크 캐피털 파트너스에 인수되며 비상장사로 전환됐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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