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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February 1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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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용 풍선 격추” 엘패소 공항 폐쇄 원인… 최첨단 대드론 레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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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Bluehalo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이 군이 제공한 대드론 레이저 장비로 파티용 풍선을 격추한 뒤, 연방항공청(FAA)이 텍사스주 엘패소 상공을 전격 폐쇄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조치는 사전 조율 없이 이뤄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안에 정통한 4명에 따르면, CBP는 공항 인근에서 미군 소유 레이저 기술을 시험 운용하던 중 이를 사용해 공중 물체를 격추했다. 이후 해당 물체는 카르텔 드론이 아닌 파티용 풍선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FAA와의 협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FAA는 즉각 ‘임시 비행제한(TFR)’을 발령해 2월 11일부터 21일까지 10일간 1만 8천 피트 이하 전면 비행을 금지했다. 의료 이송 헬기를 포함한 모든 항공편이 중단됐고, 하루 50편 이상 운항하는 지역 거점 공항 기능도 마비됐다. 영공은 수시간 뒤 재개됐지만, 책임 공방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부로 번졌다.

상원 상무·과학·교통위원장인 텍사스주 공화당 소속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엇갈린 보고에 반발하며 FAA 브라이언 베드퍼드 청장에게 기밀 브리핑을 요구했다. 베드퍼드 청장은 의회 비공개 회의 참석 후 즉답을 피했다.

초기에는 미군이 카르텔 드론을 격추해 영공이 폐쇄됐다는 설명이 나왔지만, 멕시코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국경 인근 드론 활동 징후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후 해당 장비 운용 주체가 군이 아닌 CBP였다는 점이 확인됐다.

엘패소의 레너드 존슨 시장은 “9·11 이후 없던 대규모 혼란”이라며 “도시·공항·병원과 협의 없는 영공 통제는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의료 후송은 인근 라스크루세스로 우회됐고, FAA는 해당 공역을 ‘국가방위 영공’으로 분류하며, 위반 항공기에 치명적 무력 사용 가능성까지 경고했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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