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5년, 집값 50% 급등… ‘내 집 마련’ 더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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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자료사진

모기지 이자·보험료·세금 등 상승 영향

팬데믹 이후 주택을 소유하는 데 드는 비용이 지속적으로 오르며, 지난해에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센서스국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미국 내 주택 보유 가구가 부담한 월 중간 비용은 2,053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의 1,960달러에서 3.8% 상승한 수치다.

이 같은 상승은 모기지 금리 인상, 주택 보험료 급등, 재산세 등 각종 세금과 유틸리티 비용 증가 등 주거 관련 비용 전반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2024년 모기지를 보유한 가구의 주거비가 가처분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중간값 기준 21.4%에 이르며, 부담이 확연히 늘어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주별로는 워싱턴DC의 월 평균 모기지 납부액이 3,181달러로 가장 높았다. 이어 캘리포니아, 하와이, 뉴저지, 매사추세츠 순으로 월 2,700~3,000달러대를 기록했다.

부동산 업계는 팬데믹 초기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던 모기지 금리가 주택 시장 과열을 초래했고, 이에 따른 매물 경쟁 심화가 결국 집값을 끌어올렸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2019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전국 평균 집값은 50% 이상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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