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테러당한 독일서도 공격 계획 잇따라 발각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폴란드의 한 대학생이 사제 폭탄으로 크리스마켓에 테러를 하려다가 적발됐다. 당국은 용의자를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자로 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폴란드 검찰은 테러 공격을 준비한 혐의로 루블린 가톨릭대 학생 마테우시 W(19)를 기소했다고 밝혔다.
폴란드 국가안보부는 지난달 30일 용의자를 체포하고 데이터 저장장치와 이슬람교 관련 물품을 압수했다.
보안당국은 용의자가 테러 공격에 쓸 폭탄 제조법을 익혔고 공격을 지원받기 위해 테러조직과 접촉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또 “범죄의 목적은 다수의 사람을 위협하고 IS를 지원하는 것이었다”며 현재까지 러시아와 연관된 정황은 없다고 덧붙였다.
유럽에서는 연말마다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에 많은 인파가 밀집해 테러 우려가 크다.
독일에서는 2016년 12월 튀니지 출신 IS 추종자가 베를린 크리스마스 마켓에 트럭을 몰고 돌진해 13명이 숨지고 67명이 다쳤다. 작년 12월에는 마그데부르크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이민자의 차량 돌진 테러로 6명이 숨졌다. 당국은 테러를 막기 위해 크리스마스 마켓 주변 보안을 대폭 강화하고 정보망을 총동원하고 있다.
독일 검찰은 최근 바이에른주 딩골핑란다우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겨냥한 차량 돌진 테러를 모의한 혐의로 모로코·시리아·이집트 국적자 5명을 체포했다. 이들 가운데 이집트인 무스타파 M(56)은 이슬람교 성직자이자 극단주의 테러단체 알카에다 추종자인 것으로 당국은 파악했다.
마그데부르크에서는 지난 12일 대규모 군중 대상 테러를 계획한 혐의로 중앙아시아 출신 21세 남성이 체포됐다. 작센안할트주 내무부는 이슬람주의가 동기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MDR방송은 용의자가 직업학교 동료들과 종교 문제로 다투고 테러를 미화했다고 전했다. 내무부는 용의자가 최근 사격 훈련장에 전화를 걸거나 총기 판매점을 방문하는 등 무기류에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지난해 독일에 입국해 간호사 직업교육을 받고 있었다. 이민당국은 구체적인 테러 위험이 있었다고 보고 체류법에 따라 용의자를 추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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